03. 세 번째 모험, 혈소판 지정 헌혈에 도전하다!!

한 번 다 썼는데 날려서 너무 아깝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기억을 되살려 써본다.

이 글을 생각 한 줄에 쓰는 게 맞을까, 프로젝트 이엑스피에 쓰는 게 맞을까 고민하다가...결국 새로운 경험이었으니 프로젝트 이엑스피에 업로드 하는 것으로 결정!!

헌린이인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힘들었던 점을 공유하며ㅋㅋㅋㅋㅋ

혹싀나 또 다른, 혈소판 지정헌혈에 도전하는 다른 헌린이 분들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어보고자 한다.

1. 헌혈 전 :: 꼭 예약할 것 !!

혈소판 헌혈을 전혈 헌혈과는 달리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된다. 하여, 예약이 꼭꼭 필수라고!

예약은 헌혈의 집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가서 할 수도 있겠지만, 레드커넥트라는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매우 좋다.

그 이유는

1) 그냥 손쉽게 장소 / 헌혈 종류 / 시간을 지정해서 할 수 있고
2) 미리 전자문진을 시행해서 시간도 조금 단축 시킬 수 있으며
3) 내 피가 오디로 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고ㅋㅋㅋ
4) 혈액 검사 결과도 어플로 볼 수 있고!!
5) 내가 헌혈을 얼마나 했는 지 등등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

검색하다가 알아낸 어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편리했다!!! 사용하시길 강추!!

더불어서, 혈소판 헌혈은 특히 혈관의 상태가 중요하다고 한다.

헌혈을 단 한 번 밖에 해본 적 없는 헌린이인 나는, 혈소판 헌혈이 안될까봐...미리 가서 검진을 받아보려 했는데ㅋㅋㅋㅋㅋ선생님이 헌혈은 당일에 검사해야 한다고 하셨다..(민망)

혈액의 상태든 혈관의 상태든 매일매일 다르므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관건!! 헌혈 2~3일 전엔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하셨다.

프로 헌혈러분들 블로그를 보면 깻잎, 두부, 콩 등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으니....나는 요것도 참고해서 건강한 음식들을 열시미 먹었었다.

2. 헌혈 할 때 :: 지정 헌혈 시

헌혈의 집에 방문해서, 채혈을 할 때
'지정헌혈 하려고 하는데요..' 라고 하니 안내해주셨다.

지정헌혈의 경우에는 서류를 하나 작성하는데,

1) 나의 간단한 인적사항
2) 상대방의 병원, 혈액형, 성함

을 꼭 적어야 한다.

이 외에도 추가로 병동을 알아두면 좋다고 하셨다!! 보다 정확하게 전달 될 수 있으니까 :)

3. 헌혈 할 때 :: 혈소판 헌혈

여기서 부터가 정말 할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매우매우 힘들었다ㅋㅋㅋ

애초에, 선생님께서는 지정헌혈이 아니었으면,
혈소판 헌혈을 절대 만류했을 거라고 하셨을 정도로
혈관이 적합치 않고 혈류가 느려서 힘들거라고 하시기도 했고...

혈소판 헌혈은

1) 몸에서 피를 빼내어
2) 기계에서 혈소판을 분리하고
3) 혈소판을 제외한 혈액을 다시 몸으로 넣는

순서로 진행하는데, 모두가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이것을 총 5 사이클 반복할거라고 하셨다.

몸에서 피를 빼내는 순간에는 혈액이 원활히 나갈 수 있도록 계속 해서 주먹운동을 해주어야 하는데...나 같은 경우는 손마디마디가 아플 정도로 열심히 해도ㅠㅠㅠㅠ피가 부족하다가 기계가 삐삐삐삐 울렸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반면에 옆에 계신 남성 분은 약간 프로(?)의 아우라를 풍기며 아주 손쉽게 해내셔서...살짝 멋있어(?) 보였다...대단해....

피가 들어올 때라고 쉽지는 않았다...피가 들어올 때는 응고제(?)라는 어떤 약품과 함께 들어오는데..이것이 들어오면서 입안이 얼얼하고 손 끝이 저릿한 느낌이 든다. 그것을 위해 에너지 음료와 마이쮸, 초콜릿을 주셨지만...잘 안 없어진다.....헌혈이 다 끝나고 이후 조금 쉬면 없어지지만...꽤 괴로웠어....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기분 탓인지 살짝 혈관이 땡기는(?) 듯한 기분도 들었더랬다.

헌혈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심심할 까봐 아이패드도 주셨지만...주먹운동 하랴....고통에 시달리랴....정신없어서 웹툰을 켜놓고 보지는 못했다ㅋㅋㅋㅋㅋㅋ그래도 한 4사이클~ 5사이클 쯤 되니까 적응 되어서 이겨낼 만 하더라.

4. 마지막으로 :: 마무리

굉장히 고된(?) 일정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헌혈을 해야지!!' 라고 다짐한 건 친절한 선생님들 덕분이었다.

어떤 일에도, 어떤 상황에도 괜찮다, 미안하다, 고맙다를 말하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선생님들ㅠㅠㅠ넘 감동이었다.

물론 혈소판 헌혈은....다시 할 수 없겠지만 (다시는 안해주실 거라고ㅋㅋㅋㅋㅋ이번에 잘 된 게 운이 좋은 거라고 신신당부하셨다ㅋㅋㅋㅋ)

전혈 헌혈이라도!! 종종 하러 가야지!!

헌혈의 집 연신내센터 선생님들 감사합니다❣ㅋㅋㅋㅋ다음에 또 갈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