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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3. 인맥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다

생각한줄

by 브랜드 컨셉영화제 최다예 에디터 2020. 8. 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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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기 쉬워진 세상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전혀 몰랐던 사람과도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근 막 운영하기 시작한 내 인스타그램만 보아도 그렇다.

 

100일 챌린지, 그 중간이었던 어제까지의 인스타그램. 무려 11명의 팔로워가...!! (두근두근)

 유튜브나 책에서만 보던 이들이 좋아요를 누른다거나 댓글을 써준다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인스타그램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좋아하고 존경하던 인물들이 내 글에 리액션을 보여준다는 생각에

들뜨고 흥분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이러한 리액션을 받았을 때는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더 많은 좋아요를 받을 수 있을까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단순히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만에서는 아니었다.

 

이 계정을 이용해 더 많은 사람과 관계가 맺어진다면,

내 삶의 범위도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 추천을 받아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 <비밀의 숲>.

 

해당 스틸 컷은 비밀의 숲2!! 올해 8월 15일에 오픈된다고 한다!!! (사진 : tvN)

 그 드라마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 
내가 낮을 때 인맥은 힘이지만 어느 순간 약점이 되고 더 올라서면 치부다.

첫 발에서 빼야 한다. 첫 시작에서. 마지막에서 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 드라마 비밀의 숲 中

 

인맥. 네이버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면 이렇다.

정계, 재계, 학계 따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유대관계.

 

결국, 유대관계다. 인맥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나쁜 뜻은 없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인맥이라는 단어는

때때로 부정적인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최근에 있었던 이런 일들 때문일까. 인맥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인맥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를 돌아보면,

대체로 그 방향은 '자신'을 향해있다.

 

자신의 출세, 이익, 혹은 그 무언가를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그 '인맥'은 '유대감'이란 없는 거짓된 관계가 되고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처럼 '치부'이자 '약점'이 된다.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이, 이윤범이 그랬듯이 말이다.

 

그러나 실은 인맥의 핵심은 '유대관계'다.

 

인생에 있어, 때로는 친구처럼, 스승처럼,

서로를 생각하며 의지할 수 있는 그 감정 말이다.

Unsplash_Hudson Hintze

그렇게보면 그 방향은 개인을 향해서는 안된다. 

서로,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공동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보다 큰 대의(大義)를 향해야 하는 것이다.

 

나 개인의 성장이나 우연히 만나게 되는 특별한 기회 등등은

이 대의를 함께 이루어나가며 만들어지는 '결과'일 뿐일 것이다.

 

언제나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어찌되었건, 앞으로도 나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해보기 위해

나름의 소심함을 깨고 이런 저런 노력들을 해볼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나의 꿈, 내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테니까.

 

그러나 그 방향을 잊지는 않아야겠다. 

그 어떠한 일에도 사람을 기회나 방법으로 여기지는 않아야 한다는, 그 방향.

 

오늘도 한 가지,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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